어느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히키코모리가 돼버린 앨리스의 소중한 게임기를, 쓸데없이 마초스러운 얼룩 고양이가 약탈!
앨리스는 필사적으로 뒤쫓지만 놓치고 말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앨리스가 문득 보니, 에스컬레이터의 계단이 부자연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계단 일부를 떼어내자, 그곳은 쇼와 풍의 낡은 다다미방으로 꾸며져 있고, 격투게임에 빠진 얼룩 고양이의 모습이 있었다.
「여긴 최근 1년 이내에 알려준 인간밖에 못 알아보는 곳일 텐데 어떻게!?」
도망치는 얼룩 고양이를 쫓는 앨리스.
다다미방을 지나, 무한 회랑을 지나, 모래 없는 가레산스이를 지나니
그곳은 놀랍게도, 그곳은 우라네리마의 네리마 구청사였다.
「경보 경보! 인간 침입!」 「여기선 인간은 레어한 멸종위기종이라고! 되팔아서 돈 좀 벌게 붙잡아라!」
기묘한 녀석들에게 사방이 포위된 앨리스의 운명은 어찌 되는가!
사로잡힌 앨리스와 수짱, 고몬티, 켓시, 네 사람은 어느 날 다목적 홀에 연행된다.
그날은 워커의 신인 환영회로, 네 사람은 구경거리로 나온 것이다.
이 세계의 보스, 혼돈의 장황하고 난폭하고 자아도취에 지루한, 인사 같기도 조문 같기도 한 연설,
거기에 워커들의 영매사 대항 오토매틱 방식 러시안룰렛 대회 이후,
오리지널 촌극 「채털리 부인의
카게마자야」를
앨리스 일행은 즉흥으로 연기했다.
결과는 여흥으로는 대성공으로,
워커와 혼돈 일당은 트랜스 상태가 된다.
기분이 좋아진 앨리스 일행은 앙코르에 응해
「〇양과 캔터베리더 리퍼 이야기」를 연기하나, 이번엔 야유 세례.
인간의 미묘한 심리가 그려지지 않았다며 워커들에게 뭇매를 맞고,
우라네리마 명물 「내장 전골」의 건더기가 돼버린 앨리스의 운명은 어찌 되는가!
앨리스가 들어간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가운데,
술에 약한 혼돈은 무리해서 도수가 낮은 발포주를 마시고 술김에
「드리프트 대회 합니다─!」라고 드높이 선언하고,
오이즈미 자동차 연합 주최 드리프트 살인 대회가 시작됐다.
혼돈에게 차례로 나가떨어지는 우라이즈밍들.
그 우라이즈밍 중 한 명이 앨리스가 들어간 전골에 돌진한다.
전골은 뒤집어지고 앨리스는 그대로 탈출에 성공한다.
수짱 일행과도 떨어지고 만 앨리스는 영문도 모른 채 막무가내로 뛰어다니다가, 이상한 양귀비밭을 헤매게 된다.
「카와사키~ 함석지붕이~ 우리를~ 유혹한다네~」 하고 이상하게 귓가에 남는 노래를 부르며 흥에 겨운 연가시(철사벌레) 아저씨가
앨리스를 위해 철사로 활을 만들어줬다.
앨리스는 무기를 구했다며 기뻐하였으나, 여기서 양귀비에 당해 뾰로통한 상태가 된다.
이제부터 찾아올 공포의 금단증상과 싸우게 될 듯한 앨리스의 운명은 어찌 되는가!
스쿨 카스트 No.2 → 완전 히키코모리 → 우라네리마의 젊은 리더로
롤러코스터급 파란을 경험한 장난꾸러기 고등학교 3학년.
히키코모리가 된 문제의 사건은 인터넷을 뒤적이면 이따금 나오므로 검색하면 못써!
한 번쯤 지린 게 어때서!
카리스마성이 강한 앨리스 같은 캐릭터에겐 이 정도 실수한 에피소드는 오히려 필수!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때?
온 세상의 오만가지 고문 도구를 몸에 갖춘 프로 고문사.
선조 대대로 고문사 가문이라 자존심이 대단히 높다.
일은 착실히 수행하지만, 가끔가다 토처스 하이(고문사적 다행감)로 마음이 딴 데로 가버린다.
고문의 진수라 함은, 고문을 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신뢰 관계라나? 무슨 소리인지.
대단히 고통에 약하고, 가벼운 상처 하나에도 기겁하고 일을 쉰다.
자살 희망이 강한 여자아이.
목에 감은 목매다는 줄은 언제든 죽을 수 있기 위함이라는 아이덴티티.
이 목매다는 줄을 붙잡히면 패닉에 빠져 실신한다.
거리에서 알몸이 되는 듯한 감각이라고.
곤란과 역경에 약하고, 곧잘 「죽는다 죽는다」 약한 소리를 뱉는다.
무슨 짓을 당하면 곧잘 「죽일 셈이냐!」고 화낸다.
기분이 좋을 땐 언제나 이상한 노래를 부른다.
언젠가 방문하고 싶은 곳은 스가모 프리즌.
이젠 없대도.
양귀비(케시)의 화신. 스트레스를 받거나 뭇매를 맞으면 하얀 액체를 몸에서 방출한다.
하얀 액체를 받으면 아주 좋은 기분이 들지.
모든 고민 따윈 전부 날아가 버리고, 모든 게 다 아무래도 좋아져라─.
하지만 걱정할 거 없어라, 유전자 조작 기술 덕분에 중독성인이 되진 않지라─.
우후후,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하히- 극락이다 극락─. 웃.
노퍽테리어. 누구나 아는 우라네리마의 보스.
퇴폐와 카오스를 각별히 사랑하는 극악무도.
일본늑대를 멸종시킨 건 자신이 전부 먹어치웠기 때문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폭력으로 지배하기보단, 굳이 따지자면 인간의 약점을 파고들어 물고 늘어지길 잘하는 타입.
트라우마를 발견하는 게 주특기로,
상대를 깔보고 굴욕을 주는 것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
요컨대, 곁에 두면 매우 불편한 멍멍이군요.
소인가 인간인가 하는 요괴.
모유를 사방팔방으로 흩뿌리며, 일단 나오면 스스로도 멈출 수 없다.
그 모유는 산성으로, 몸에 닿으면 맹렬히 가려워지며,
또한 정체 모를 좁쌀 같은 게 잔뜩 생긴다.
발 대신에 4개의 올시즌 타이어로, 온갖 곳을 질주한다. 물론 연료는 모유.
젖이 끊기는 걸 대단히 두려워하는 모양.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럭비선수.
그래서 「밧치코이」나 「나이밧치」 같은 야구용어가 대단히 많다.
럭비에 애정은 딱히 없고, 미식축구와 혼동 받아도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타고 있는 카누의 동력은 물로, 찰싹찰싹 때리면 빨라지지만
가끔 심기가 불편해지면 러거맨의 의향을 무시하고
아무 데(주로 센가와 거리나 구 와세다 거리)로나 폭주한다.
보기 드문 수컷 얼룩 고양이.
앨리스를 우라네리마에 끌어들인 장본인. 자칭 게임 마니아.
늘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지만, 그 근육 만듦새는 역효과 아닌지?
왜 근육을 단련했는가 하면, 그건 바로 「신상품 하드나 소프트를 낚아채 도망치기 위함이지」
슈팅과 액션과 RPG와 시뮬레이션 게임을 매우 못한다.
인신공양 당한 서2단 스모선수의 환생.
몸의 디자인은 그때의 이름을 남긴 것이라는데, 스스로 그렸다는 풍문도.
자세한 건 위커맨을 검색해보시라.
스모에선 서2단까지밖에 되지 못한 걸 후회하지만,
이 스모선수의 정보는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모양이라
사실 그냥 뚱보였던 건 아닌지
사칭이 의심되고 있다.
그 이름 그대로 사람들의 이 세상 모든 죄책감이 모여, 그게 구현화된 것.
이렇게 쓰면 어쩐지 질척질척한 걸 상상하기 쉽지만, 사실 대단히 가벼운 성격.
아무튼 사과하면 된다는 속내가 훤히 보여서,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도.
머리에서 죄책빔을 사출해 상대를 공격할 때가 있다.
죄책빔은 핥으면 대단히 시큼하지.
흑식초 맛이라나.
매미의 장점만을 모은 엘리트라고 본인은 말하지만, 사실은 그냥 잡종.
매미치곤 드물게 죽은 척을 잘 못 해서, 금세 척인 걸 들켜버린다.
「전 일본 매미 죽은 척 협회」에선 언제나 엄중 주의를 받고 있다.
그런 주제에 빈틈이 많아, 매미의 죽은 척에 곧잘 속는다.
리액션이 대단히 재미있어서 주위에서 대호평이라는 듯.
사이가 틀어졌던 켓시와 고몬티의 균열은 이제 복구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찰나, 등장한 것은 짜잔, 연가시 아저씨였다.
「노보리토의~ 오락실의~ 버그 난 머리 점장에게~ 파워 밤을~」이라고 변함없이 신나라 뒤뚱거리는 아저씨가 준 것은,
쇼기 룰을 개편할 수 있는 전설의 금서
「꺄─ 그것만큼은─」 연극을 믿은 고몬티와 켓시는 당황하여 악수, 화해에 성공한다.
○○○○ 「샌드위치 ○○○ 작전」을 결행한다.
우선 고몬티가 혼돈을 새로운 정신계 고문이 완성됐으니 증정하고 싶다고 꾀어내,
혼돈이 좋아하는 간식 「쥬르」에 켓시의 그 액체를 섞어서 먹이고,
완전히 뒤뚱뒤뚱 기분 좋아진 혼돈이 이 세계의 룰을
하사미쇼기로
바꾸는 각서에 육구인을 찍게 했다.
혼돈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었고, 룰 변경을 모르는 부하들은 앨리스 일행 사이에 끼어 연이어 코마다이 프리즌으로 보내졌다.
한 마리 개가 된 혼돈은 온 동네를 도망쳐 다니지만, 우라이즈밍들의 몰락 무사 사냥에 당해 마침내 붙잡히게 됐다.
쇼기말 자루 안에 넣어져 다시는 나올 수 없도록 봉인된, 딱한 혼돈의 ...